어느 날, 우연인듯 필연인듯 진돗개 한마리를 키우게 되었어요.

진돗개를 키우게 될 것이라고는 생각해 본 적이 없어서 강아지 사이즈가 몇달사이에 훅 커지는걸 보고 놀라기도 했지요.

이제 3년정도 되었어요.

아마도 실내에서 키우는 반려견으로 소형견을 많이 생각하게 되는데 중형견에 속하는 진돗개를 실내에서 키우게 되면 어떤 장단점이 있는지 경험자로서 정보공유를 하는 것도 강아지를 키우려고 하시는 분들께 도움이 될것 같아서 정리를 해 봤어요.

 

 

 

1. 성격이 깔끔하고 청결해요.

그래서 집안에 개 오줌냄새며 똥냄새가 나지 않아요.

왜냐면 집에서 대소변을 안보고 꼭 밖에 나가야 대소변을 보거든요.

아기일때는 집에서 대소변을 보기도 했지만 커가면서 산책을 나갈때만 볼일을 보더라구요.

비가오거나 태풍이 오거나 눈이와도 꼭 밖에서 볼일을 봐요.

어쩌면 이것은 장점이자 단점이 될수도 있을것 같아요.

집안에는 냄새가 안나서 좋은데 하루에 3번정도는 꼭 산책을 해주어야 하니까요.

진돗개와 함께 산책을 하면서 견주도 더불어 건강이 좋아질 수 있어요. 이것은 장점^^

 

2. 일년내내 털이 빠져요.

예전에 시추를 키웠을때는 털이 이렇게 많이 빠지지는 않았어요. 시추는 털이 계속 자라니까 두어달에 한번씩 미용을 해줘야 했지요.

진돗개는 털이 짧고 길어지는 털이 아니니까 관리하기 좋겠구나 했는데 웬걸 일년내내 털이 빠지고 털갈이 시기에는 훨씬더 많이 털이 빠져요. 제가 키우는 개는 백구여서 검은옷을 입으면 선명하게 드러나는 털 한올한올이....^^;;;

처음에는 적응이 안될정도였어요. 그런데

3년쯤되니 떨빠지는 건 그러려니 해요. 당연하다고 받아들여야지요.

털을 자주 빗어주면 개도 시원해하고 집안에 날라다니는 털을 좀 줄일 수 있어요.

 

3. 헛짖음이 없어서 조용해요.

친구도 강아지를 키우는데 조그만 소리가 나도 밖에서 사람들 떠드는 소리가 나도 엄청 짖어요.

진돗개는 평소에는 조용해요. 그런데 집에 낯선 사람이 오면 엄청 경계를 하면서 짖어요. 시간이 좀 지나고 주인과 그 손님이 인사하고 얘기하고 하면 더 안 짖고 조용히 지켜봐요.

인터넷에 찾아보면 진돗개는 헛짖음이 없다라는 글이 많은데 진짜 그렇더군요.

 

4. 겁이 엄청 많아요. 아마도 이건 개마다 차이가 있을듯.

제가 키우는 개는 진돗개 암컷인데 겁이 정말 많아요. 특히 소리에 민감해서 공사장에서 공사하는소리, 쿵쿵거리는 소리, 빨래터는 소리....다 무서워해요. 요즘 집근처에 공사하는 곳이 많다보니 배변하러 산책나가도 얼마 돌아다니지 못하고 금방 한번씩만 대소변 보고 집에 와야하는 경우가 많아요. 중성화수술을 했음에도 불구하고 생리기간쯤이 되면 더 예민해지는것 같아요.

이 겁많음은 고쳐주고 싶은데 방법을 찾아봐야 할거같아요.

 

 

어떤 사람들은 어떻게 그렇게 큰 개를 집안에서 키워요?라고 물어보셔요.

키워보면 진돗개도 충분히 집안에서 키우기에 좋다는걸 공감하게 될 거에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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